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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7년에 벌어진 음모

벤저민 스트롱은 모건 사와 쿤롭 사의 공동 지지를 등에 업고 연방준비은행 뉴욕은행의 이사에 등극했다. 그는 잉글랜드은행 모테규 노먼 이사와 손잡고 비밀리에 앵글로색슨 금융업의 숱한 사건을 일으켰는데, 1929년에 발생한 경제 대공황도 그중 하나다.

노먼의 할아버지와 외조부는 잉글랜드은행의 이사 직을 역임했다. 영국에서 이토록 대단한 금융가 집안 출신도 찾아 보기 어렵다.

<돈의정치> 의 작가 브라이언 존슨은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절친한 친구 사이인 벤저민 스트롱과 노먼은 프랑스 남부에서 함께 휴가를 보내곤 했다. 1925 ~ 1928년 뉴욕의 통화 완화 정책은 스트롱과 노먼 사이의 협정으로 빚어졌으며, 그 목적은 뉴욕의 금리를 런던보다 낮추려는 데 있었다. 이 국제적 협력을 위해 스트롱은 뉴욕의 금리를 만회하지 못할 사태가 발생할 때까지 잡아두고 있었다. 뉴욕의 통화 팽창 정책으로 미국의 1920년대는 번영을 구가하며 투기 광풍이 초래되었다.

이 비밀 협정에 관해 하원의 안정청문회는 1928년 맥패든 의원의 지휘로 자세한 조사에 돌입했다. 조사 결과 국제 금융재벌들이 통화 유통을 조작해 미국의 증시 붕괴를 초래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맥패든 의원 : 무엇이 미연방준비은행 이사회의 최후 결정(1927년 여름의 금리 인하 정책)에 영향을 주었는지 간단하게 기술해주시오.

미연방준비은행 밀러 이사 : 당신은 대답할 수 없는 문제를 질문하고 있소.

맥패든 : 어쩌면 내가 더 정확하게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지난해 여름 금리 변동을 결정하는 제안은 누가 한 겁니까?

밀러 : 유럽의 3대 중앙은행이 그들의 대표를 우리나라에 파견했습니다. 잉글랜드은행의 노먼 이사, 독일 중앙은행의 총재인 히얄마르 샤르트 박사와 프랑스은행의 벤저민 리스트 교수입니다. 그들은 미연방준비은행 뉴욕은행 사람들과 회의를 열었습니다. 약 2주일이 지나자 그들은 워싱턴에 나타나 한나절을 기다렸습니다. 그날 밤은 워싱턴에서 묵고, 다음 날은 미연방준비은행 이사들이 그들을 접견했으며, 오후에 뉴욕으로 돌아 갔습니다.

맥패든 : 연방준비은행의 이사들은 오찬 때 그자리에 있었습니까?

밀러 : 그렇습니다. 연방준비은행이사회는 일부러 모두를 한자리에 모이게 한 것입니다.

맥패든 : 그 모임은 사교적 성격의 행사였나요, 아니면 진지한 토론이었나요?

밀러: 내 생각에는 중요한 사교 활동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오찬 전에 샤흐트 박사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고, 리스트 교수와도 대화를 했습니다. 점심 식사 후 나와 노먼 선생은 뉴욕 미연방준비은행의 벤저민 스트롱 이사와도 한동안 담화를 나눴습니다.

맥패든 : 일종의 정식 연방준비은행이사회 회의였습니까?

밀러 : 아닙니다.

맥패든 : 그렇다면 단지 뉴욕회담 결과에 대한 비공식 토론이었단 말입니까?

밀러 : 내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그날 모임은 사교 행사에 불과했습니다. 나는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우었고, 그들 유럽 중앙은행의 이사들도 그랬으니까요.

맥패든 : 그들이 무엇을 요구했습니까?

밀러 : 그들은 각종 문제에 매우 솔직했습니다. 나는 노먼 선생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식사가 끝난 후에도 남아서 이야기를 하자 다른 사람들도 동참했습니다. 그들은 금본위 방식에 대해 몹시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뉴욕의 통화 팽창과 저금리 정책 상황을 보고 싶어했으며, 유럽 황금의 미국 유입을 저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비디선생 : 그들 외국 은행가와 미연방준비은행이사회 사이에 양해각서를 작성했습니까?

밀러 : 그렇습니다.

비디 : 이 양해서에 어떤 정식 기록도 없지 않았소?

밀러 : 그렇습니다. 나중에 공개시장정책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일부 조치를 정한 것입니다. 나는 이 계획에 따라 8월에만 (뉴욕 연반준비은행으로부터) 약 8,000만 달러의 어음을 사들였습니다.

맥패든 : 한 가지 정책의 변경으로 한 나라의 금융 체제를 이토록 심각한 비정상 상태(1927 ~ 1929년 증권시장 투기 열풍)로 몰고 갔습니다. 이같이 중대한 결정은 마땅히 워싱턴에 정식 기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요.

밀러 : 동의합니다.